고소영씨에 대한 악성댓글을 달아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를 당했으니 서울지검으로 조사를 받으러 오라는 연락을 며칠전 받고 경황이 없어 아무런 법적인 대비없이 그저께 서울지검에서 조사받고왔어요.
가서 확인해보니 제가 단 댓글은, 제목이 = 이쁘긴 진짜 이쁘다= 이고
내용은 =회장님이 혹 갈만하다. 인정. =
이었습니다.

제가 다음사이트에 난 고소영씨 관련기사에 올려진 사진을 보고 이쁘게 잘 나와서 보다가 100억대관련 건물 세금문제로 국세청에 조사를 받는다는 기사내용을 보니 그 악성루머가 생각나서 저런 댓글을 올렸던것같습니다. 너무 순간적으로 올린 일이고 올린 날짜가 3월30일이라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아뭏든 갠적으로 충격이 너무 큽니다. 아무 일도 할수가 없습니다.

조사를 받으러 올라갔을때 사실대로 얘기하긴 했는데  법적인 지식없이 무작정 서울에 올라가 조사를 받으면서 느낀 생각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거 아닌가 하는것이었습니다.

조사관님이 저런 댓글을 올린 의도를 캐기위해 혹시 제가 거짓말을 하는지를 캐기위해 유도질문을 자꾸해서 충동적으로 올린건데도 대답을 계속 하다보니 연예인기사만 자주보는것도 아닌데 연예인들기사만 뜨면 자주 리플을 올리는 사람으로 비춰지게끔 대답이 된것도 있고 아뭏든 저한테 불리한 대답을 좀 한거 같아요. x-파일 내용을 보고 올린거라는데 초점을 맞춰서 질문도 계속 하시던데 전 그 파일을 본적은 있지만 그 내용이 기억이 잘 안나고 고소영씨 루머는 그냥 인터넷 떠도는거나 친구들한테 가십거리로 들어서 알게된거같은데 자꾸 x파일과 연관지어서 제가 그걸 봤다고 하니 결국 그걸 보고 올린거 아니냐는 식으로 하면서 마치 제가 고소영씨관련 루머내용을 상세히 다 알고 의도적으로 그런 댓글을 올린거라는 식으로 몰고가기도 했고 혹간다는 뜻이 무슨 뜻이냐부터 시작해서 고소영씨 관련뉴스에 댓글단거있으면 다 얘기해봐라 ..등등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제가 저 글을 올린 충동적인 상황과는 달리 명예훼손을 할 의도가 직접적으로 있었다는 식으로 부풀려지더군요.
 
어쨌든 조사는 끝났고 걱정이 되는것은 검사님께서 벌금이 나올것이라고 하는데요.
검사님께서 말씀하시길 제 건은 상대적으로 심한 댓글이 아니기때문에 벌금도 심하게 나오진않을거란 식으로 말씀하시면서 앞으로 조심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공무원시험준비를 합니다. 나이가 좀 있어서 공무원 시험이 안되면 임용고시라도 준비해볼까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요.
공무원시험의 경우 벌금형은 면접때 다 밝혀지기때문에 공식적으로는 벌금형이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않는다고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그렇지않다고 하더라구요. 나쁜 인상이 심어져서 점수를 못받을거고 1.2점으로 당락이 좌우되는 공무원시험에선 사실상 합격이 힘들거라는 얘기도 있구요.
그래서 너무 걱정이 됩니다.

조사받을때 제가 합의를 볼수있는 여지를 물어봤는데 조사관이 하는말이 고소영씨가 현재로서는 이 고소건으로 합의를 볼생각은 전혀 없고 끝까지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조사다 받고 검사님이 반성문 쓰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제가 검사님께 반성문도 써서 우편으로 제출한 상태이고요. 고소영씨께도 인터넷에 공개적으로 사과의 글을 올렸구요. 개인적으로도 고소영씨 법적 대리인 회사에 고소영씨에게 전해달라는 사과의 편지를 보내려 하고 있거든요.

제가 할수있는것은 여기까진데요.
벌금형 면하려면 더 할수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현재 수입이 없는상태라 벌금도 무척 부담스럽습니다. 한순간이 실수가 이렇게 가혹하다니..공부고 뭐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물거품되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