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페이스북/유튜브 기반으로 한 소셜콘텐츠 제작자입니다.
한 회사에서 계약직으로 일할 당시, 남친이었던 A에게 그림을 외주로 받아 영상에 넣은 적이 있습니다.

A로부터 그림을 받을때엔 계약서 없이, 구두상으로 했습니다.
"영상에 들어갈 것이니 그림을 그려달라", "알았다" 정도의 말이었습니다.
  
이후 작년 12월 헤어졌고 얼마전 그 회사에서 제가 만들었던 영상물을 기반으로 책이 나왔어요.
(물론 그림을 그릴때만에도 출간 계약이 없었기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책의 계약주체는 회사고 저는 참여작가로 원고를 썼습니다.
저는 2월 정도에 책에 그림이 들어갈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그는 특별한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책에 들어간 그림에 대해서 직장에서는
제 지인이고, 영상에 들어갔을 때에도 흔쾌히 허락을 했기때문에
책도 별 문제 없을거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렇고요)
영상물-책의 저작권 차이도 인지 못한 것 같아요.

그러다 지난 목요일, A가 저와 이전 회사를 고소를 하겠단 연락을 했습니다.
자신은 당시 그냥 통보를 받았을 뿐이지(2월 경)
동의한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당시 카톡내역은 삭제돼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몇 천만원을 배상해야할 것이다, 각종 언론사에도 폭로하겠다, 너의 현재 직장에도 다 폭로하겠다"
"곧 직장을 잃게 될 것이다" 협박을 했습니다.
  
저는 "저작권침해가 되는 줄 몰랐다, 책이 나오기 전에 분명 말을 했다, 상처줘서 미안하다"
라며 수차례 사과를 했지만
전화로 갖은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고 자신이 화가 풀릴때까지 사과를 하라 요구했습니다.
그런 통화만 지난 토요일 하루 서너시간 한 것 같습니다.
제가 미안하다, 제발 그만해달라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자신이 원할 때 자신의 '집'에와 사과를 하라했고 제가 거부하자 또 화를 냈습니다.
  
심지어 제가 사과를 하는 도중 저의 손과 어깨, 허벅지를 만졌습니다.
저는 고소를 할까 두려워 곧바로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 또한 A는 헤어지고 난 이후에도 원치 않는 연락을 일주일에 1~2번씩 해왔습니다.
사귈때 화났던 것들,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 내용은 다양했습니다.
제발 연락하지 말아달라는 제 요구는 무시했고
계속해서 자신과 인간적인 관계를 이어가길 강요했습니다.
(사귀는 것을 요구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신과 계속 연락을 유지하라, 친구로라도 남아달라 하더군요.
아직 저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은 분명하고요.
제가 소셜분야에서 나름 커리어를 쌓은 사람이기에
저에게 얻어갈 것- 지식, 경험, 조언, 인맥 등 -이 많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현재도 계속해서 자신과 인간적 관계를 회복하지 않으면
고소하겠다 연락을 해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통화내용은 녹음했으며, 만났을 당시 내용도 녹음했습니다.)

어제 오늘 연락을 거의 무시하고 있는데요.
설사 지금 고소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언제할 지 모르는 일이며
그는 시도때도 없이 제게 연락을 할 것 같습니다.
저와 그는 집과 직장이 가까워 아침마다 버스에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저희집 주소지를 다 알고 있습니다.
제게 어떤 보복을 할까봐 너무 두렵습니다.

그래서 드리고 싶은 질문은,
먼저 회사나 제가 고소를 당할 경우 어떻게 되는 것인지 궁금하고요.
제가 협박이나 공갈, 혹은 스토킹? 관련해서 고소를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저에게 연락을 하지 못하도록, 협박을 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는 법적인 장치가 필요합니다.

작은 조언이라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