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된 여대생입니다
아빠는 제가 아주 어렸을때 부터 술을 먹기 시작하더니 제가유치원다닐때 밤에 들어와서 칼부림을 한적이 있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러도 저는 그 날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그 후에도 술은 계속먹었고 자고 있으면 깨우기도 했고 무서워서 자는척도 했습니다. 엄마는 우리를 위해 참고 이십년을 사셨습니다. 직접적인 폭행은 없었지만 폭언과 행패와 난동을 부려 저는 아빠가 늦게 들어오면 공부도 할 수 없고 자는척하며 살아왔습니다. 물론 저에게는 폭력이 없었지만 밤마다 엄마를 괴롭히곤 했습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그동안 모른척 해야하는 딸로서 방에서 혼자 울며 엄마를 도와주지 못한다는 죄책감까지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참기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학교가서도 아빠와 엄마가 싸우고 아빠가 술먹고 올까봐 항상 불안해하며 살았습니다. 아빠는 엄마보다 학력도 낮고 가진것도 없는데 항상 엄마와 저와 동생을 무시합니다. 술만 먹으면 모욕적인 말도 많이 해서 전 몰래 울고 엄마는 저희를 위해 지금까지 참았지만 이제는 그럴이유가 없습니다.성인이 된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밤만 되면 아빠가 또 술먹고 행패를 부릴까 걱정됩니다. 그 후 엄마가 열심히 일하셔서 혼자서 아파트를 사셨는데 언제부턴가 법이 바뀌어서 부부공동명의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혼을 할경우 엄마가  산 아파트라도 아빠와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겠죠.근데 아빠가 최근에 다시 술과 저희에게 정신적인 상처를 주는 행동을 많이 해서 더 이상 참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아빠는 등록금도 주지 않으면서 혼자서 버는 돈을 대부분 쓰고 엄마한테 대출을 해달라고 해서 거절하면 술먹고 행패를 부립니다. 대출과 보증을 밥먹듯이 하지만 엄마는 아빠를 포기했고 그런 모습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우리가 포기해서 아무말도 하지 않으니 본인이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술먹고 경찰서에서 행패를 부려 합의금을 물어준 적도 있는데도 외박을 하고 큰돈을 사기 당했음에도 잘못한모습이 없습니다. 집도 팔고 차도 팔면서도 당당하고 뭐라고 하면 잔소리로만 생각합니다. 평소에는 하지 못했던 말들을 술만마시면 행패를 부립니다.가장과 아빠의 모습은 없을뿐아니라 차라리 저는 아빠와 엄마가 만나지 않고 저를 낳지 않는것이 행복했을 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얼마전 어학연수의 기회도 있었지만 집에 내가 없으면 혹시 무슨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불안감으로 포기했습니다. 심지어 아빠로 인해 남자에 대해 거부반응이 있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글로 담을 수 없는 아빠의 말도 안되는 행동들이 많습니다. 근데도 본인은 무엇이 잘못된것인지를 모르니 답답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아빠의 일방적인 잘못인 경우 아빠를 지금 우리집에서 나가게 할수 있나요? 엄마가 혼자 벌어서 산집인데 아빠가 집에서 나가지 않을것 같습니다. 저희는 이제 아빠와 같이 살 이유가 없고 편하게 살고 싶습니다.가끔씩 아빠가 주는 생활비나 용돈도 필요없고 그저 편안하게 잠자고 남들처럼 생활하고 싶습니다. 엄마는 이혼을 간절히 원하시지만 혹시 이 집을 가질수없을까봐 두려워 하십니다. 우리 모두가 아빠와 함께 사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법적으로 이혼소송을 하면 위자료는 안받더라도 이 집만은 지킬수있나요 ?20년간 정신적폭력이 지금은 저희 가족을 지치게 하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